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목표전환형 펀드의 조기 달성이 잇따른 가운데, 가입자의 70% 이상이 장기투자에 유리한 A클래스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실태를 담은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되는 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주가 상승으로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5조2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은 급격히 단축됐다. 평균 달성 기간은 2024년 249일에서 지난해 105일, 올해 상반기에는 57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투자자 대다수가 단기 투자에 부적합한 수수료 체계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가입자의 71.8%가 선취 판매수수료를 수취하는 A클래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클래스는 판매수수료를 선취하고 낮은 판매보수율이 적용돼 장기투자가 유리하지만 판매수수료가 없고 높은 판매보수율을 지닌 C클래스와 총보수 비율이 같아지려면 2년은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목표 달성 시기에 따라 펀드 만기가 바뀌고 만기 전에 환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예상 투자 기간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수익률이 원금이나 수익을 보장하는 확정 수익률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금감원은 “목표 달성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목표를 달성해도 전환 기간 중 시장 상황이 급변해 실제 전환일의 최종 수익률이 목표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