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디시오(대표 강미선)가 연구개발(R&D) 거점 확보를 통해 송배전용 고전압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디시오는 한국전력공사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시오는 SiC MOSFET, Si IGBT 등 핵심 소자는 물론 고전력 모듈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등 대용량 전력변환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디시오는 이번 한전 인큐베이팅센터 입주를 전략적 R&D 거점으로 삼아 송배전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번 입주를 통해 디시오는 한전이 집중하고 있는 직류(DC) 송배전 및 계통 안정화 핵심 설비용 소자 개발에 나선다. 반도체 변압기(SST), 중압직류(MVDC) 컨버터,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에 적용될 핵심 전력반도체 소자와 모듈 개발이 주요 과제다.
한전 인큐베이팅센터는 독립 업무·연구 공간 제공은 물론 연구장비 공동활용, 실증 인프라 연계, 기술 멘토링, 한전·전력연구원과의 협력 네트워크 등 기술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종합 지원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MVDC, ESS, 태양광, 풍력, P2G, 옥외시험설비 등 실제 전력계통과 유사한 에너지 실증 인프라가 마련돼 있어 고전압 전력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 검증에 최적화됐다.
디시오는 이러한 고도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태양광·ESS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영역으로 넓힌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4500V 및 6500V급 초고전압 전력반도체·모듈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HVDC, STATCOM 등 국가 전력망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력 인프라가 AC 중심에서 MVDC 및 HVDC 등 DC 기반으로 재편됨에 따라 고전압·고효율 전력반도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시오는 향후 인큐베이팅센터 내 연구·실증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핵심 소자의 국산화 및 기술 자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