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13대 성수품을 당초 계획보다 초과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도 2배 이상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성수품 수급 및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13대 추석 성수품 공급량은 당초 계획의 109.1% 수준으로, 주요 품목의 공급이 전반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대 추석 성수품은 사과, 배, 배추, 무, 양파, 마늘, 애호박,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다.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마늘과 애호박은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애호박은 최근 출하량이 증가로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도축장 주말 운영과 계통출하 물량 확대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계란은 국내 공급 확대와 함께 신선란 수입·공급을 이어간다.
농식품부는 당초 590억원 규모였던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49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도 오는 23일에서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등 4000여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식품기업 20곳도 추석 수요가 많은 4765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64%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한우는 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오는 24일까지 집중 할인 행사를 한다. 오는 16∼20일에는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열고 농협 등도 반값 상차림 할인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추석까지 성수품 공급량과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은 비축물량 등 가용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성수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일부 품목의 수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산지 농협 등 관계 기관에서는 출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유통업체에서도 대규모 할인 지원과 반값 상차림 행사 등을 소비자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