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로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3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6원 내린 1325.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22.8원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낙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 종가(1328.1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6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222.5% 급증했다. 이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헤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로 국제유가가 내린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키웠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42.6원으로, 2024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100엔당 836.4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2원 내렸다. 전날에는 장중 835.86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1월 2일(833.4원) 이후 18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