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신약 현실화? … LG화학 ‘AI청사진’ 공개한 날, 오픈AI 관련기업 인수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제약바이오 산업에 인공지능(AI) 접목이 본격화되고 있다. LG화학이 AI 청사진을 공개한 날, 글로벌 AI 기업 오픈AI가 제약 부문 AI 기업 인수를 알렸다.

 

 LG화학은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환자 선별까지 AI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LG화학 외에도 LG AI연구원, 미국 바이오 벤처캐피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관계자가 자리했다.

 

 LG화학은 정밀 항암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종양의 복잡한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해 바이오마커(생체 내 병리 변화 표식) 기반 임상시험 환자 선별을 정교화하고 치료 전략 수립 의사결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

 

 이날 LG화학은 AI 신약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개인별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구축·고도화하고 있다. 내년 전임상을 거쳐 오는 2029년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이 목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엑스 갈무리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엑스 갈무리

 

 이처럼 LG화학이 서울에서 AI 도입의 기대효과를 알린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오픈AI가 신약 개발 공정을 조정·관리하는 AI 플랫폼 기업 ‘오케스트라 바이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을 생명과학 연구용 AI 도구인 ‘로절린드’ 프로젝트와 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도구를 통해 연구진의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돕고 이를 실제 치료제로 완성하는 데 필요한 공정을 좀 더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비만약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연구개발(R&D)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도 AI 기술 협력을 진행중인 오픈AI는 AI 기술의 도입으로 후보 물질 발견부터 승인까지 평균 10∼15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복잡한 업무 흐름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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