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직원, 취재진 등 해외 순방단 16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무 부처에 뒤늦게 공식 신고를 접수했다.
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오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에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정식 신고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위원회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외교부 내부의 자체 조사가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보안 관련 유료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1호기 탑승자 명단’이라는 제목의 문서 파일이 유출돼 올라온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고위 인사와 청와대·외교부 실무진,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총 168명의 상세 개인정보가 수록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국·영문 성명과 소속·직책은 물론,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여권 발급·만료일 등 민감한 고유식별정보가 대거 포함됐다.
이 같은 보안 기밀이 유료 회원이나 백신 업체가 제약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에 5개월 넘게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당 기밀 문서가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는지, 제3자에 의해 추가 유포되거나 악용되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서는 외부 해킹보다는 내부 유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과 유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유출 원인 분석과 함께 추가 피해 예방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