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 두통 등 목디스크 증상…. 초기에 잡아야

[정희원 기자] 겨울이 되면 근골격계 통증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목통증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추위 탓에 자연스레 목과 어깨를 움츠리면서 목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쉽게 나타난다.

 

단순 날씨변화 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집이나 사무실 뿐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 등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지속되는 경우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는 이같은 목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근육통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질환이 악화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20년 97만3574명에서 지난해 99만347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목 디스크란 경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팽창 혹은 돌출돼 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무거운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팔 저림 증세 및 두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자칫 악화될 경우에는 하반신 마비 또는 전신마비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단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학적 검사와 더불어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이상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손혁성 굿본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을지로점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고려해보고,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손상 부위를 치유하고 통증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 탓에 발병하는 경우가 증가한 만큼 컴퓨터 사용 시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도록 하며, 장시간 앉아있을 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며 “아울러 수면 시에도 높은 베개 대신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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