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 적인선사탑’, 곡성 최초 국보 탄생

 곡성군 최초의 국보로 지정된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가 지난 17일 태안사에서 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 7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문화와 힐링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 행사에는 전라남도 무형유산 곡성 죽동농악과 소리꾼 남지원 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과 내빈 소개, 국가유산청장 최응천의 기념사, 국보 지정서 전달식, 축사 및 축하 퍼포먼스 등이 열렸다.

 

 산사음악회에서는 미스터트롯3 출신 가수 ‘농수로’, 미스트롯3의 트롯 신동 ‘한수정’, 무예 공연예술단 ‘지무단’, 퓨전국악팀 ‘휘영청’의 공연과 사회자 MC용의 진행으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또한 태안사에서 정성껏 마련한 떡국과 다과가 제공됐고, 적인선사탑 포토존, 국가문화유산 수장고 관람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신도들이 직접 준비한 만발공양도 마련돼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적인선사탑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기여한 안선호 교수와 엄기표 교수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날 조상래 곡성군수는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은 곡성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후세에 전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교구장 덕문스님은 “이번 보물 및 국보 지정은 태안사가 전통불교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사찰임을 입증한 상징적인 일”이라며 “태안사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살아 있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태안사 주지 각초스님은 “천년 전 혜철선사의 깨달음과 염원이 오늘날에도 의미 있게 이어지길 바란다”며 “태안사가 지역민과 함께 숨 쉬는 도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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