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에 공 들인 대우건설, 현지에 1조원 규모 비료공장 짓는다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 1조원 규모의 비료공장을 짓는 사업의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약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인산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가 발주한 7억 달러(약 9951억원)짜리 이번 사업은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제2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 35만t 인산 비료와 10만t 황산암모 생산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올해 중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매년 현지를 방문하고, 2023년 지사를 설립하는 등 공을 들인 곳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의 거점 국가로 계획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신규시장 개척과 거점 시장에서의 사업 다변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전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관계자 등 방한 인사들을 울산 북항 터미널 현장과 거가대교로 초청해 석유화학 플랜트, 해저 침매 터널 같은 고난도 인프라 사업 수행 능력을 직접 보여줬다.

 

한편 이번 기본합의서 서명식 행사에 이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바이무라트 아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플랜트 협력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아나맘메도프 부총리에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추가로 준비 중인 플랜트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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