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아파트 옹벽 붕괴… 차량 6대 파손, 주민 120명 대피

22일 오후 1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의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주차된 차량들이 함께 아래로 빠진 모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2일 오후 1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의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6대가 옹벽과 함께 아래로 빠져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남양주시는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붕괴된 옹벽 근처 아파트의 주민 약 40가구, 120여 명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사고 접수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크레인을 동원해 차량 인양 작업을 벌였다. 시는 이번 사고가 우천으로 지반이 약해지고, 우수관로를 따라 토사가 유출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붕괴의 구체적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아파트는 1991년 9월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5개 동, 220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사고 현장 인근 화도체육문화센터에 이재민용 텐트 40동이 설치된 가운데 아파트 입주민들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복구 작업을 지켜봤다. 한 주민은 “지하 아래에 공간이 있었는데 갑자기 옹벽이 무너졌다”며 “근처에 또 다른 관도 지나가는 걸로 아는데, 복구가 오래 걸리는 건 아닌지, 또 다른 곳이 무너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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