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또 다시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거듭난 (주)귀뚜라미홀딩스(대표 최진민)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지주회사 설립 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이다. 영업이익도 4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5% 성장했다.
귀뚜라미의 지속 성장 배경에는 난방, 냉동공조, 에너지 등 각 사업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들이 있다.

국내 가정용보일러 업계의 선구자로 1990년대까지 산업 성장을 주도한 귀뚜라미는 2000년 이후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게 됐다.
귀뚜라미는 당시 해외 시장을 주도하던 유수 기업들의 성장 모델을 모티브로 난방 사업, 냉방 사업, 공조 사업, 에너지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을 시작으로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 공조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2016년에는 귀뚜라미에너지(前 강남도시가스)까지 한 가족으로 맞아들이며 보일러 전문 기업에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특히 냉방 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냉각탑 국내 1위 귀뚜라미범양냉방, 드라이룸 시스템 국내 1위 신성엔지니어링, 원자력 발전소와 특수선 냉동공조기기 1위 센추리 3사는 각각 개별기준 매출액 2000억 원을 돌파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책임지는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난방 사업 분야의 귀뚜라미는 가정용보일러 시장에서 27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라는 확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규 출시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와 카본매트, 카본보드 등 난방 아이템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해외 영업 강화와 현지 특화 제품 생산·판매를 통해 해외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가정용 보일러,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 중인 각 계열사들이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전체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001년 매출 3000억 원의 보일러 전문 기업에서 이제는 그룹 전체 매출 1조7800억 원의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재탄생했으며, 2030년 그룹 매출 3조 비전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