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재테크 토크쇼] 이영주 연금박사 대표 “연금, 제2의 삶 준비하는 필수품”

-목돈 굴리려다가 스트레스 키워…연금은 적어도 매달 받아
-마음 편히 건강관리만 해도 돼…소비 활발해져 사회에 기여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재테크 토크쇼에서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왼쪽)과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가 23일 “연금은 평생 나를 지켜주는 수단으로 고정적인 금액이 평생 나온다”면서 “목돈은 자산이 줄어드는 마이너스지만, 연금을 타는 것은 플러스 인생”이라고 연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재테크 토크쇼의 첫 번째 게스트로 나서 “노후에 목돈이 있으면 빼서 써야 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인생을 살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산은 많은데 커피 한 잔조차 사서 먹는 걸 아까워하는 할머니가 있었다”면서 “연금은 타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고정적인 금액이 평생 나와 인생이 여유롭고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노후를 계획 중인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류가 바로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노후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활동력, 판단력이 저하되는데 과연 지금의 자산을 지켜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재테크 토크쇼에서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왼쪽)과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그는 노후에 목돈이 있으면 이를 굴리기 위해 애써야 하지만, 연금을 가진 사람은 더 오랫동안 연금을 받기 위해 오히려 건강을 챙긴다고 했다. 그는 “목돈의 경우 예금이자가 너무 낮으니 수익형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하지만 수익형 자산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목돈 굴리려다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반면에 연금을 가진 사람은 주식 투자할 시간에 운동을 하고, 주가가 떨어지든 오르든 관계없이 맘 편하게 건강 관리를 해서 오래 산다”면서 “연금은 오래 살면 살수록 더 많이 받게 된다. 80세까지 살면 원금 받고, 90세 살면 원금의 2배 받고, 100세를 살면 원금의 3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청중들에게 “노후에 스트레스받으면서 수익률 관리할래요, 아니면 맘 편히 살면서 수명을 늘릴래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노후를 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지속성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행복한 노후는 자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면서 “목돈으로는 한 번에 큰 수익을 낼 수도 있고 명품백, 자동차도 살 수도 있지만 구매할 때만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은 금액이 적더라도 매달 나오기 때문에 매달 작은 행복을 평생 누릴 수 있다. 평균수명 90~100세 시대의 노후는 인생 2막으로, 또 한 번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젊을 때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직업과 소득이 필요했듯이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할 일과 연금소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40대부터 본격적으로 개인연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20·30대는 여러 사유로 결혼, 자녀, 주택도 포기하는 상황인데 노후연금을 준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차라리 학원에 다니면서 기술과 실력을 늘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출시된 연금상품을 보더라도 40대 이후부터 준비해도 충분히 안정적인 연금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에 이미 의무적으로 준비해 온 연금과 더불어 개인연금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면 평생 월급 500만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재 경제 상황에서 연금이 중요한 이유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연금자산을 늘려서 잘 써주는 것이 경제를 선순환시키고 나라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성숙기에 들어섰다. 성장기에는 돈을 잘 모으고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성숙기 경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잘 순환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잘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성장기에는 많이 먹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먹기만 하면 성인병에 걸린다”며 “성인이 되면 에너지를 잘 소비해서 순환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부동산에 집중하면 돈이 돌지 않고 결국 국가 경제가 무너진다”며 “반면 연금을 받아서 잘 써주면 소비가 증가하고 시장이 활성화된다. 기업이 성장해 일자리가 증가하고 가정이 안정되고 출산율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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