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한 이후 첫 방한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수년간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러한 한국 재계의 뜻을 전하며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주니어가 흔쾌히 이를 수락해 한국행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서 10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재계 인사를 두루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치권 인사와의 면담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각별한 관심이 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