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학원, 한양증권 주식 담보로 450억 규모 대출 받아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산하 증권사 한영증권 주식을 담보로 OK금융그룹에서 4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한양증권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긴급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양학원 산하 대한출판이 OK캐피탈로부터 45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담보는 김종량 이사장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84만4895주(22.5%)를 비롯해 백남관광, 에이치디비씨 등이다. 금리는 8.5%로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주식 처분 기한 연장에 대한 교육부 추가 허가도 받아야 한다.

 

앞서 한양학원은 지난해 7월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고, 8월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를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9월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CGI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매각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이에 매각 절차가 지연되자 한양학원이 긴급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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