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美 베센트 “韓, 최선책 가지고 왔다” 평가…조선협력 비전 주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미국 워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왼쪽에서 세번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미국이 25일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와 관련해 “한국이 최선책(A game)을 가지고 왔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조선산업 협력 비전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2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시간 10분 가량 첫 공식협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상호·품목별 관세폐지를 목표로 일명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첫 협의 후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이르면서 빠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들(technical terms)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빠른 시기에, 최선책을 들고 찾아왔다”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 역시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협의의 출발점인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 장관은 “조선산업 협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부분들, 앞으로 태스크 빌딩(업무 구축)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비전들, 기술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한 것들이 미 행정부에서 굉장히 목말라하는 조산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언론을 통해 '양해에 관한 합의 에 이르렀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양해에 관한 합의 관련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양국은 기술적으로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고 구체적으론 작업반이 구성돼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기술적인 협의가 시작돼야 (베센트가 말한 양해에 관한 합의를) 파악할 수 있어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말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재협상 얘기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