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칠천피 시대 연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삼성전자 노조 파업 이슈는 변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이번 주 역사적 랠리를 펼친 코스피가 다음 주(11~15일)에도 새 기록을 계속 써내려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95포인트(0.11%) 오르며 7500선 턱밑인 7498.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6.11포인트(1.82%) 내린 7353.94로 출발해 장 초반 7318.9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중 조금씩 낙폭을 만회한 끝에 장 후반 상승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코스피는 어린이날 휴장을 제외하면 이번 주 4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해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대비 899.13포인트(13.63%) 뛰어올라 꿈의 지수대로 여겨지던 칠천피 고지에 우뚝 섰다.

 

내주에는 반도체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소외 업종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날 걸로 점쳐진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98조9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연초 대비 252% 상향된 481조3000억원을 차지한다. 반도체 이외 업종의 합산 순이익은 217조6000억원으로, 연초보다 12.5% 증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에너지(80.5%), 상사∙자본재(78.6%), 비철∙목재(57.4%), 증권(32.3%), IT하드웨어(30.0%) 업종에서 두드러진 실적 상향이 확인된다”며 “반도체,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오는 21일부터 예고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이슈는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재료로 꼽힌다.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실제 파업 돌입 시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는 당국의 중재에 따라 사후조정 절차를 통한 협상 재개에 나서기로 했다. 사후조정은 오는 11∼12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주에도 코스피의 상승 경로는 지속될 수 있겠지만, 기술적 부담이 존재하는 구간이란 조언도 나온다.

 

4월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도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을 제외하면 여전히 견조한 이익 전망치와 낮은 밸류에이션이란 버팀목이 상당히 견고하다”면서 “증시 유관자금도 우호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조정이 나타난다고 해도 부담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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