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고채 금리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 오른 연 3.598%에 거래를 마쳤다. 1bp는 0.01%포인트다.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 상승한 연 3.950%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9bp씩 올라 연 3.777%, 연 3.485%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20년물은 3.0bp 오른 연 3.939%를 나타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7bp, 1.6bp 상승한 연 3.850%, 연 3.7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44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189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며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오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4% 가까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이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답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