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7.5원 오른 1490원 터치…외인 5조6천억 순매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만에 17.5원 올라 1490원대를 터치했다.

 

미국과 이란간 중동 긴장이 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6000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일 1504.2원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147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49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3일 1499.7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제 유가 상승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8% 오르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웠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999.67까지 올랐다가 순식간에 5% 넘게 밀리며 7400선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32%) 오른 98.27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6조681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6090억원, 1조2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이란 간 휴전 합의로 환율이 단기 급락했지만, 전쟁 여파는 당분간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환율 하단은 단단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민성장펀드 출시 등 국내 이슈들이 원화 수급에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달 환율은 1430~1500원을 예상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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