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채시장 자문위원회’ 제1차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모니터링 강화와 적기 시장안정 조치를 강조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동조화 흐름 속에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등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를 ‘선진 국채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한 구 부총리는 지난달 개시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WGBI 편입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우리 국채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수급 여건을 개선하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편입 이후 일본계 연기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자 비중이 단기 투자자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투자 저변이 안정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국채시장 자문위원회에 대해서는 정부와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국고채 발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WGBI 편입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맞이한 만큼, 자문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핵심 소통 채널로서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 내 심리적 불안이 투기적 수요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구체적으로는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관리와 함께 필요시 구두 개입을 포함한 적기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구 부총리는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이 향후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외환 수급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이 곧 국채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만큼, 두 시장의 연계성을 고려한 입체적인 정책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