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현대 의학에서는 담낭 질환으로 담낭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수술 다음날 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환자가 수술 후 퇴원한다는 것은 병원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의미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줄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담낭 수술 후 3~5일 이상 입원이 필요했는데 현재는 왜 하루 정도의 입원만으로도 퇴원이 가능해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수술 후 통증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담낭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담낭을 절제하면서 생기는 ‘속상처’이며 다른 하나는 수술을 위해 피부와 복벽을 절개하면서 생기는 ‘겉상처’다. 담낭은 간과 붙어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담낭을 제거하면 간 표면에 상처가 남게 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명치 부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담낭 절제 후 간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지혈하기 위해 전기 소작기로 간 표면을 직접 지지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그 결과 간 표면에 화상과 같은 손상이 생겼고 해당 부위가 회복되는 동안 환자들은 수일간 통증을 겪어야 했다. 통상적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데 2~3일 이상이 걸렸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현재는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최근에는 간 표면 자체를 직접 소작하기보다 담낭과 간 사이의 조직만 정교하게 박리하고 지혈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는 전기수술기와 혈관·조직 봉합 기능이 결합된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Harmonic Scalpel, Ligasure 등의 장비가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담낭을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결과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명치 통증은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대부분 수술 후 수 시간 내 통증이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통증 조절이 수월해지면서 조기 퇴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겉상처의 최소화이다. 과거에는 담낭을 제거하기 위해 배를 크게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상처를 줄이기 위해 배에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개발되었고 이로 인해 회복 속도는 크게 향상되었다.
청담튼튼병원 단일공복강경센터 김정윤 원장은 “개복수술 시에는 수술 부위 통증으로 인해 약 7일 정도 입원이 필요했다면 복강경 수술 이후에는 3~5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감소했다. 현재는 여기서 더 발전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며 “단일공 수술은 배꼽 부위에 하나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줄어든 만큼 수술 후 통증 역시 감소하게 되며 회복 속도 또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담낭 수술 후 발생하는 속상처와 겉상처의 통증 기간이 짧아지면서 환자들은 더욱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입원 기간 또한 짧아지게 되었다”며 “결국 담낭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해진 이유는 수술 장비의 발전과 단일공 복강경 수술 기법의 발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원장은 “장비와 수술 방법을 바탕으로 많은 수술 경험을 갖진 의료진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