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피부 고민… 여드름 흉터도 개선할 수 있을까?

기온이 상승할수록 피부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피지 분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땀과 미세먼지, 자외선 자극까지 더해지면서 피부 트러블이 쉽게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여드름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모낭과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피지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모공 입구가 막히고, 내부에 피지가 쌓이면서 면포가 형성된다.

 

여기에 여드름균 증식과 염증 반응이 더해지면 붉은 구진이나 고름이 찬 화농성 병변으로 발전한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땀과 노폐물이 피부 표면에 오래 머물면서 모공 폐쇄를 가속화한다.

 

문제는 여드름이 사라진 뒤에도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염증이 깊게 진행되면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되면서 회복 과정에서 흉터가 형성된다. 이때 생기는 여드름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옅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패이거나 붉고 갈색의 색소침착이 오래 남아 외관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 흉터는 형태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진다. 송곳으로 찌른 듯 깊고 좁게 패인 아이스픽 흉터,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넓게 함몰된 박스카 흉터, 물결치듯 완만하게 꺼진 롤링 흉터가 대표적이다. 붉은 자국과 갈색 색소침착 역시 여드름 후유증으로 분류된다.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손상 깊이와 피부 재생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치료는 현재 진행 중인 여드름을 먼저 안정시키는 데서 시작한다. 염증성 병변에는 압출 관리와 약물 치료, 피지 조절을 위한 레이저 및 광선 치료가 활용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이나 재생 관리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후 흉터 개선 단계에서는 진피층까지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염증 완화와 피부 회복을 돕는 ‘트리필프로’,  미세 고주파를 통해 모공 환경을 정돈하고 피부 재생을 유도해 피부결을 개선하는 ‘실펌X’등 다양한 방식이 적용된다. 시술로, 여드름으로 손상된 피부 컨디션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김지은 광교미러의원 대표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한 번의 시술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관건은 피부 재생 주기를 고려한 반복 치료다.

 

중간 경과를 세밀하게 확인하면서 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피부 두께와 민감도, 흉터 깊이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피부 변화를 꾸준히 관찰할 수 있는 1인 원장 중심의 맞춤 진료가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피부가 어떤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어떤 치료에 회복 속도가 빠른지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접근이 가능하다.

 

일상 속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과도한 세안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오히려 피지 분비를 자극할 수 있어 하루 2회 정도의 부드러운 세안이 적절하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은 줄이고, 베개 커버와 휴대전화 화면처럼 피부에 자주 닿는 물건은 청결하게 유지하는 편이 좋다. 기름진 음식과 당분 섭취를 조절하고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는 생활습관 역시 피부 균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김지은 원장은 “여드름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염증을 방치하면 흉터로 이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며 “여드름과 흉터는 피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뒤 단계별로 접근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고민은 단기간 해결보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인 만큼, 자신의 피부 변화를 세심하게 이해하고 치료 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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