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호텔 서울 개관…세련미와 탁 트인 전망 럭셔리해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서울 한 복판인 광화문에 최고급 특급호텔(6성급)이 들어서 화제다.

고만고만한 대형 호텔이 하나 들어섰다면 호들갑을 떨 일도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란다. 그것도 서울 외곽이 아닌 서울 노른자 땅 위에 어느날 갑자기 국내 최고를 표방하는 호텔이 우뚝섰으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포시즌스 서울이 들어선 후 서울의 특급호텔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들어선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그 주인공. 지난 1일 문을 연 이 호텔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스즌스의 국내 첫 진출이라는 면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호텔 소유주는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400억원 편드를 조성해 지었다. 호텔 운영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호텔&리조트가 책임진다. 첫 삽을 뜬 지 3년만에 지하 7층, 지상 25층, 연면적 6만 6000㎡ 규모로 개관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100여 미터 발걸음을 옮기면 진한 회갈색 대리석으로 반짝이는 호텔을 만날 수 있다. 대지를 넉넉히 확보하지 못해 호텔은 가장 이상적인 직사각형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마름모꼴로 길쭉이 올려진 호텔 외관은 시선을 끌만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어가 보면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호텔 로비는 화려함보다는 세련된 수수함이 돋보인다. 엘리베이터 입구와 객실, 그리고 부대시설로 이동하는 공간의 폭이 넓고 시원시원하다. 막힘이 없다. 행사 등으로 많은 인원이 이동해도 북적일 가능성, 불편한 접촉 가능성이 없도록 각종 시설물을 설계한 흔적이 엿보인다.

부유층이나 VIP를 타깃으로 하는 포시즌스만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모든 객실은 통 창이다. 창문이 없다. 대신 전망 하나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어느 객실이든 동서남북 중 한두 공간에선 광화문 주변의 풍광을 살필 수 있다. 객실도 국내 특급호텔보다 훨씬 넓고 천장도 높다. 44∼52㎡(13∼15평)로, 1.5∼2배 규모다. 침대 시트 강도(소프트, 미디움, 하드)도 취향에 따라 미리 선택할 수도 있다. 객실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다. 가장 싼 객실이 49만원(개관 특가 45만원)이다. 욕실에 미러TV를 갖췄고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개를 설치했다. 한 마디로 최고급 호텔이 갖출 수 있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각종 최신 시설을 갖췄다. 호텔 객실과 호텔 내부 인테리어를 한국적 분위기를 띨 수 있도록 특별히 고려한 점은 돋보인다.

국내 호텔 중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센터는 멤버십으로 운영중인데 회원가만 1억원에 달한다. 각각 다른 콘셉트를 지닌 7개의 레스토랑과 바, 3층 규모의 포시즌스 클럽 서울 등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국내 호텔 최초로 네일 아트 숍도 선보인다.

루보쉬 바타 총지배인은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서울 그 중에서도 한국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의 중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곳, 광화문에서 포시즌스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렌다”며 “포시즌스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ykang@sportsworldi.com

포시즌스호텔 서울 객실 팰리스 뷰(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 경복궁과 청와대를 볼 수 있어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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