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세안포럼] 오현석 삼성證 센터장 "내년 베트남 주요종목에 분산투자"

'빈홈·비엣콤은행·마산그룹·비엣젯항공·호아팟그룹' 주요종목
내년 베트남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 가능↑…민영화 등 영향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 세션3에서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베트남 투자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남정탁 기자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에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함께 빈홈, 비엣콤은행, 마산그룹, 비엣젯항공, 호아팟그룹 등 주요 종목들의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거나 단기에 큰 이벤트가 존재할 경우 베트남 주요 종목 및 관련 주가들이 상향될 것"이라며 "분산적으로 주요 종목에 투자하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리스크가 완전히 없다고 단언할 수 없기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5일 기준 1025포인트로 올해 들어 15% 상승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이 양호하고 정책금리 추가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베트남은 내년에 국영기업 민영화, EM(신흥국)지수 편입, 외국인 자금유입 등 영향에 이머징마켓에 지수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오 센터장은 내년 하반기(9월) 베트남 시장은 FTSE러셀 2차 신흥시장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의 10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실행액은 1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며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변국보다 낮은 인건비의 수준 유지, 정부의 세제 감면 지원 정책, 미중 무역분쟁 반사 효과로 FDI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시장의 유통산업도 눈여겨볼만하다. 베트남의 유통시장은 과거 재래시장이 주도했지만 최근 10~20년에 걸쳐 대형마트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프라 분야도 도로, 항만, 공항, 철도 등 개발이 성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통분야가 베트남의 주된 인프라로 투자될 전망이다. 인프라 개발을 위해선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이 수요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부동산 실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핵가족과 젊은 층의 거주 형태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당 국내총생산(GDP)가 가장 낮아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 센터장은 "한국,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100% FDI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현지에 공장을 건립하면서 제 3국으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제조업을 우선 발전 부문으로 선정하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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