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역시 '배당주'…알짜 종목은?

해외주식형 펀드 인기…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 펀드 상위권
"중장기적 관점서 펀드별 배당수익률 보면서 분산 투자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연말 결산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해외형 주식펀드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 상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 27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26일 기준)은 4.67%, 6개월은 1.61%, 1년은 3.58%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 펀드 3종류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상품들은 19% 후반, 20% 수준(1년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 펀드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과 배당 수익,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얻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해 하방 위험을 헤지한다는 강점이 있다. S&P500 지수와의 괴리를 최대한 줄이면서 배당주에 우선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어 유럽주식형 펀드인 삼성유럽가치배당펀드가 4위를 차지했다.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의 우려로 지지부진하던 유럽 증시가 반등하면서 관련 펀드들도 상승하고 있다.

 

유럽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6.25%로 해외펀드 중 러시아,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최소한 '스몰딜'을 이루면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 유럽주식형 펀드들도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중국 주식형 펀드인 KB통중국고배당 및 연금 관련 상품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국 고배당주에 투자가 늘어났다. KB고배당주 관련 상품은 17%, 18% 중반 수준의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중국 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5600억원으로 현재 KB통중국고배당 펀드를 비롯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중국 펀드를 직접 운용중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펀드를 고를 때 배당성장주보다 고배당주, 배당수익이 줄어들지 않을 기업, 과거 배당 이외에도 미래 예상 배당이 높은 기업 위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펀드별 배당수익률을 확인하며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권장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연말에 배당이 집중된 국내와 달리 미국의 경우 분기 배당이 보편화돼 있으며 매월 배당을 주는 종목도 있기에 복리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적어도 전년도 수준 이상의 주당 배당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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