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내년에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사실상 1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에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9% 내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손보험 인상률은 종류에 따라 달리 이뤄진다.
우선 2009년 10월~2017년 3월에 팔린 표준화 실손보험은 내년에 보험료가 대부분 10% 정도 오른다.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은 내년 4월에 보험료가 인상되는데 이 역시 10%대 인상이 예상된다.
반면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착한 실손(신 실손보험)은 내년 보험료가 약 1% 내린다.
이중 신 실손보험은 내년에 보험료가 1%가량 내린다. 판매된 지 얼마 안 돼 보험금 청구가 많지 않은 데다 상품 설계 역시 보험금이 많이 발생하지 않게 설계돼 손해율이 낮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약 93%가 옛 실손과 표준화 실손에 가입한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손보험 인상률은 사실상 10%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보험사들은 자체손해율을 기초로 15~20% 정도 보험료를 올리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이 높은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인상률을 낮춰잡았다. 일례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보험회사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실손의료보험에서 손해가 났다고 해서 보험사들이 가입자에게 돈을 더 내라고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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