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냅시다”…코로나 극복 위해 힘 보태는 기업들

삼성, 마스크 생산·수급 위해 전문인력·글로벌 네트워크 가동
현대차, SK, LG, 롯데 등 재계도 성금 기탁·전사 자원 총동원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삼성전자·롯데·뉴시스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 경제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위기 극복 선봉에 섰다. 특히 5대 그룹 등 재계는 사태 초반부터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고, 전사 자원을 총동원한 지원을 펼치는 등 코로나 정국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국내 마스크 부족 현상을 지원하기 위해 E&W, 에버그린, 레스텍, 화진산업 등 마스크 제조업체에 삼성전자 제조설비 전문가들을 급파했다. 

 

 이들은 해당 업체가 보유한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해 생산 효율 증대를 도왔다. 예컨대 삼성전자로부터 마모된 금형(마스크 금속 틀)을 긴급 교체 받은 레스텍의 생산성은 기존대비 20% 늘고, 공급시간은 50% 이상 단축됐다.

 

 또한 삼성은 삼성전자 외 6개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콜롬비아·중국·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 4000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마스크’는 삼성이 거래해 본 적이 없는 품목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삼성 법인들이 현지 유통업체를 수소문해 물량 확보를 한 덕이다. 여기에 삼성은 정부 부처들과 협력해 마스크 제조의 핵심 원자재인 필터용 부직포 ‘멜트블로운’ 수입을 지원키로 했다.

 

 부족한 마스크 생산과 수급을 위해 분야별로 뻗어 있는 삼성의 영향력과 전문성이 총동원되는 모습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리더십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삼성은 지난달 26일 성금과 의료용품 등 300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병상 부족 사태가 일자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치료 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현장경영 행보를 펼치며 직원들을 독려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라며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격려했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사와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설한 미사용 신축 교육센터 2곳을 치료센터로 내놓고, 임직원과 협력사에 직접 작성한 편지를 보내 위로를 전했다.

 

 현대차 노사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4만 개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사태로 부족해진 혈액 모으기 운동에 임직원 800여 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SK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 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구미 기숙사와 울진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이후 LG상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마련한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피해 확산 방지 및 위기 극복을 주문하면서 계열사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롯데 유통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돌봄 공백 및 고립 위기에 처한 전국 3700여명의 아동에게 식료품 키트를 전달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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