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손목 바깥쪽 통증…삼각섬유연골파열 의심해봐야”

정우성 원장. 사진=새움병원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만 막상 검사를 받아보면 삼각섬유연골파열인 환자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각섬유연골파열도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손목질환으로 손목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은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연골에 만성적인 파열을 나타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목을 돌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땅을 손으로 짚고 일어나는 동작을 하거나 병따개를 돌려 딸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손목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삼각섬유연골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증상이 심해질수록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삼각섬유연골파열은 척골충돌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빠른 진단과 정확한 검사를 위해 관절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한다. 엑스레이 검사로는 질환이 나타나지 않아 염좌로 혼동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은 진단 후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부목고정 등 보존적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파열의 정도가 심하고 통증이 오랜 시간 계속되었다면 수술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삼각섬유연골파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하며, 파열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서 봉합술이나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위를 제거해 다듬어주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파열 위치에 따라서 봉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새움병원 수부클리닉 정우성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삼각섬유연골파열 수술은 30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적다"면서 "회복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만큼 손목통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손목통증이 계속 지속되면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손목건강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lgh081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