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색] “‘갬성’있어 보이고 싶은데 ‘답정너’라네요”

이종근 대표와 육그램 기획팀. 사진=육그램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다음 달 지하 식당 매장 ‘레귤러식스’의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는 한편 오는 3분기 새로운 사업 론칭도 준비 중이라는 이종근 육그램 대표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인터뷰 중간중간 걸려오는 전화만 수 차례 였다.

 

 새 사업 추진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겹치면서 창업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이 대표는 여유롭고 시원시원한 말투로 대답을 이어갔다.   

 

- 굉장히 바빠 보인다. 취미생활 있나.

 

 “쉴 때는 머리를 좀 비우려고 한다. 영화관이나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시즌에는 주말에 꼭 갔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못 가서 아쉽다. 좋아하는 야구팀은 두산 베어스다.”

 

- 그럼 좋아하는 선수는?

 

 “원래는 두산 베어스의 이종욱 선수를 좋아했는데 NC 다이노스로 옮겼고, 김현수는 LG 트윈스로 옮겼다. 선수들이 자꾸 나가서 아쉽다. 지금은 두산의 이영하 투수를 가장 좋아한다. 실력도 물론 훌륭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다 보니 오랫동안 두산과 함께할 것 같아서 응원하고 있다.”

 

- 자주 가는 맛집도 있나.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제주의 ‘숙성도’가 단골 맛집이다. 돼지고기 식당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대표가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데, 자체적으로 고안한 돼지고기 숙성법을 써서 참 맛있다. ‘김치장인’처럼 고기도 전문가마다 숙성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고 맛도 다르다. 맛집도 찾을 겸 제주 여행도 자주 한다.”

 

- 좋아하는 연예인 혹은 노래가 있다면?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 특히 발라드 장르를 즐겨 듣는다. ‘이문세 뮤즈’로 불리는 김윤희와 ‘리틀 혜은이’로 유명한 요요미의 팬이다. 김윤희는 이문세와의 듀엣도 좋았고, 커버 곡도 정말 잘 소화했다. 요요미는 트롯트 가수지만 가수 혜은희와 목소리가 비슷하다. 그런 7080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좋아한다.”

 

- 책도 자주 읽나.

 

 “책은 무조건 일주일에 한 권씩 읽으려 한다. 허세 같겠지만 인문학책을 주로 읽는다. ‘이런(감성적인) 책 읽는다’라고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웃음) 유승민, 유시민 모두 좋고, 김영하 작가의 책도 좋아한다. ‘갬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하하”

 

- 대표인데 냉철하기보단 감성적인 것 같다.

 

 “감성적면서 또 직설적이다. 회사 내에서 서로 직급으로 호칭하지 않고 닉네임을 사용한다. 내 닉네임은 미티(Mitty)인데 영어 닉네임 뒤에 ‘~님’은 어울리지 않지 않나. 다들 자연스럽게 닉네임으로만 부른다. 이렇게만 보면 수평적인 리더로 보일 수 있는데 동시에 직원들은 저를 ‘답정너’로 본다. 다 수용해주는 것 같지만 결정에 있어선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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