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에 도움 주는 슈퍼푸드 ‘미국 하이부시 블루베리’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슈퍼푸드는 미국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로부터 시작된 단어로 전 세계적인 장수국가로 알려진 그리스, 일본 등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섭취하는 14가지 식품을 지칭한다. 슈퍼푸드는 저칼로리이지만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귀리, 케일, 오렌지, 연어 등 다양한 식품이 슈퍼푸드에 포함돼 있지만, 특히 진한 푸른색의 블루베리는 대표 항산화 식품으로 여겨진다.

 

항산화는 사람이 호흡할 때 만들어지는 여분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나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뜻한다. 블루베리에는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페놀 등 천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데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그 외에도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뇌 건강, 현대인의 고질병인 비만,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8년 국제학술지 영양신경과학지(Nutr Neurosci.)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노인들이 16주 동안 꾸준히 블루베리를 섭취한 결과 뇌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 6월호에서는 하루 한 컵(150g) 분량의 블루베리를 6개월 이상 먹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15%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은 효능으로 현대인 필수 건강식으로 자리잡은 블루베리의 고향은 미국이다. 19세기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블루베리를 식용과 약용 등으로 활용했다. 블루베리 잎으로 만든 차는 피를 맑게 한다고 믿었으며, 과즙은 기침을 멈춘다고 생각했다.

 

미국 식물학자인 엘리자베스 화이트 여사와 프레데릭 코빌 박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1916년 야생에서만 존재하던 블루베리의 상업적 재배에 성공했고, 그것이 오늘날 전 세계 블루베리 생산량 90%를 차지하는 하이부시블루베리가 됐다.

 

국내에서도 재배되는 하이부시블루베리는 블루베리가 자라기에 적합한 산성 토양, 적절한 일조량, 꿀벌을 통한 수분 등 조건에서 과학적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알이 크며, 짙고 선명한 색과 달고 맛있는 과일 향이 특징이다.

 

비타민 A·C·E 등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 망간 등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4월에서 10월이 수확기간이다. 수확 직후 A급만을 선별해 즉석 동결 과정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된다. 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은 동결해도 변함없는 효능을 자랑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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