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기수소차 등 그린뉴딜 관련주 계속 오를까?

한국형 뉴딜정책 발표 영향에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이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 영향에 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그린뉴딜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소 관련 주요 종목 주가는 6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평균 53.67% 올랐다.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일진다이어, 상아프론테크, 효성중공업, 한화솔루션, 이엠코리아, 현대모비스 등이 해당 주요 종목이다.

 

특히 수소 관련 핵심 제품인 연료전지를 제조하는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주가는 각각 125.42%, 103.90% 급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5월 7일만 해도 7160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꾸준히 상승해 지난 14일 44000원까지 올랐다. 

 

풍력에너지 관련주인 동국S&C는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6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14일까지만 해도 1990원까지 떨어졌다가 2000원대 초반을 오르내렸지만 지난 5월 8일부터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13일에는 최고점인 7220원까지 상승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영향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수소경제에 적극 투자하는 움직임이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8일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 비중을 1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국 민주당도 승용차는 2035년, 상용차는 2040년까지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해외 증시에서도 수소 테마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올해 들어 ITM 파워(313.0%), 플러그파워(194.3%), 발라드파워(185.5%), 세레스파워(135.5%), NEL(134.8%), 파워셀(117.2%), 블룸에너지(83.6%) 등 미국·유럽 증시에 상장된 7개 주요 수소 관련주는 평균 170.2%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2차전지, 수소차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은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디지털 뉴딜의 약점을 보완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린뉴딜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3대 축으로 추진되는 만큼 정책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대표 그린 뉴딜 수혜주로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소 생태계는 형성 초기단계이지만, 주요국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수소차 관련 핵심 가치사슬에 해당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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