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서비스‘트랭글GPS’, 2030 ‘등린이’ 트렌드 분석 발표

“중장년층에 비해 짧은 시간 선호…날씨변화에 민감해”

2030 산행통계. 사진=㈜비글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수도권 명산을 중심으로 등산에 입문하는 2030세대 '등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데이터 수집·분석 서비스 ‘트랭글GPS’의 운영사 ㈜비글은 지난해 대비 2030 연령층의 회원증가율이 350%를 넘었고, 주간 활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비글에 따르면 2030 등린이는 지하철과 인접한 등산로를 이용해 왕복 6.6km 이내의 조망권이 우수한 바위 산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며, 오전 9~11시에 산행을 시작하고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하산한다. 평균 산행시간이 5시간을 넘지 않고 산행 중 평균 48분의 휴식을 취하며, 정상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23분을 넘지 않아 중년층에 비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93% 이상이 맑은 날씨에 산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날씨에 무척 민감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트랭글 회원 중 지난 1월 1일~7월 30일 사이 활동한 1980~1999년생을 대상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의 산을 이용한 4만1129명에 대한 12만6261개의 GPS트레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수도권 2030이 선호하는 산 방문 분포도. 사진=㈜비글

㈜비글 안옥연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학교의 등교일수가 줄어 2030세대의 평일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던 상황과 실내운동에 대한 부담, 여행자제와 함께 애슬레저 스타일의 트레킹 사진이 SNS를 중심으로 공유가 이뤄진 것이 등린이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며 "향후 트랭글의 운동데이터와 인바디의 체성분데이터, 케이웨더의 환경데이터를 융합해 코로나 이후 개인의 면역력 증진과 건강관리를 위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운동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글은 전국의 걷기·뛰기 운동코스와 인기둘레길, 등산로, 자전거코스에 대한 이용패턴, 코스혼잡도를 분석할 수 있는 트레킹 빅데이터(3000만개의 사용자 운동코스와 80억개의 위치기반 데이터, 전국 통신감도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트랭글, 올댓스탬프를 통해 매일 6만km의 운동, 여행동선 데이터를 생산해 지난해부터 산림빅데이터플랫폼의 트레킹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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