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주담대 평균금리 2.50%…생보사 최저

신용대출 금리는 농협생명 제일 낮아…3.6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최근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로 보험사 대출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생명보험사는 신한생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금리는 NH농협생명이, 무증빙형 신용대출은 삼성생명이 제일 낮았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6개 생보사 중 신한생명의 올해 10월 기준 평균 금리가 2.50%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화생명 2.65%, 삼성생명 2.75%, 교보생명 2.80%, 흥국생명 2.93%로 집계됐다. 푸본현대생명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10월 평균 금리가 3.60%로 제일 높았다. 3%대 금리는 푸본현대생명뿐이었다.

 

생보사들은 모두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 취급하고 있으며,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없다.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농협생명이 3.69%로 제일 낮았다. 3%대 금리는 농협생명뿐이었다. 삼성생명은 4.77%, 교보생명은 4.91%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6.31%로 다른 생보사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었다.

 

무증빙형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85%의 삼성생명이 가장 낮고, 9.52%의 한화생명이 가장 높았다. 그밖에 신한생명 8.35%, 미래에셋생명 8.49%, 흥국생명 9.48%, 교보생명 9.51%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에 의해 은행이 가계대출을 축소하면서 보험사 문을 두드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시가 9억원 이상 주택을 구매하거나 1억원 이상 고액 신용대출을 받을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DSR 규제는 40%지만, 보험사는 60%이기에 돈이 더 필요한 소비자들이 보험사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조2653억원으로 올해초(43조2628억원)와 비교해 9.3% 늘었다. 또 초저금리 시대에 운용자산이익율 방어를 위해 보험사들도 가계대출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보험사에서도 가계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보험사도 약관대출 외 주택담보대출, 일반 신용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으니 최대한 이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2금융권보다 우호적”이라며 “은행에서 거절당한 뒤 바로 2금융권을 찾기보다는 보험사에 문의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사 대출금리가 은행보다는 높은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부담을 낮추려면 가능한 한 많은 상품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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