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MTS 개편으로 고객 유치 나선 증권사들

증권사들이 HTS·MTS를 리뉴얼해 보다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증권사들이 연말을 맞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보다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갖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자 해외주식·선물 관련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해외주식 매매 시스템인 ‘프로베스트 K 글로벌’ HTS와 ‘윈케이’ MTS를 리뉴얼했다. 기존 미국, 중국, 홍콩 증권거래소에 추가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시장 거래시 환전절차 없이 바로 원화거래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규시장뿐만 아니라 장전, 장후 시간에도 매매가 가능하다.

 

기존에 없었던 시장가와 장마감시장가(MOC) 매도주문 등 알고리즘 주문 기능도 추가했다. 투자금액 외화 및 원화 동시 조회, 기간별 실현손익 조회, 차트 분석기능도 개선했다.

 

KB증권도 자체 MTS인 ‘M-able(마블)’을 통해 ‘해외선물옵션 매매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은 기존에 KB증권 해외파생전용 MTS ‘Global_able’에서만 가능하던 해외선물옵션 거래를 마블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리뉴얼했다. 이를 기념해 내년 1월말까지 ‘해외선물옵션 MTS 리뉴얼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기존 해외파생전용 MTS인 Global_able 거래 고객의 니즈와 요청사항을 최대한 취합해 이를 마블 리뉴얼 오픈에 적극 반영했다”며 “그 결과 해외선물옵션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통합 MTS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주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중 해외주식 자동주문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해외 종목과 가격·수량 등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주문·매수가 되는 시스템이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서비스’를 지난달 리뉴얼 오픈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정보 동영상과 온라인 투자세미나 등 디지털 컨텐츠를 추가하고 투자상담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언택트 문화 확산과 비대면 증권투자 증가를 반영해 온라인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마련됐다.

 

프라임서비스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기업분석과 주식전망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보이는 주식정보’와 ‘온라인 투자세미나’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프라임PB가 주식, 금융상품 등에 대해 고객별 맞춤 상담도 진행한다. 투자상담은 전용전화, 실시간채팅, 게시판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증권사들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노력 중”이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jhy@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