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식당·숙박시설 부채비율 216%…역대 최고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뒤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식당과 숙박시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부채비율이 역대 최고로 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이들의 빚은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숙박·음식점업을 하는 업체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무려 216.08%에 달했다. 부채가 자본의 2배를 넘긴 것으로 지난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2분기(200.24%) 처음으로 200%를 넘은 데 이어 연달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부채비율은 통계 집계 이래 대체로 100%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작년초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부풀었다. 지난해 1분기 168.68%에서 2분기 200%를 넘기더니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의 예금취급기관 총대출금은 72조58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 늘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매출이 뚝 떨어진 식당과 숙박시설 경영자들이 사실상 빚으로 연명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벌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된 만큼 이들의 빚도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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