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래차' 향후 전망 밝다…목표가 잇단 상향

증권가에선 IT와 미래차 관련 기업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정보기술(IT), 미래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IT와 미래차 관련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IT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최고가인 9만6800원까지 오르며 올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대로 높였다.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262조5000억원으로 11.0%, 영업이익은 49조7000억원으로 3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다.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7%, 2분기 9%, 3분기 12%, 4분기 9% 각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반등에 인텔 반도체 사업부 인수·합병(M&A) 시너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작년 12월 한달간 22% 올랐다. 지난 11일에는 14만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삼성SDS, 포스코ICT 등 주요 IT 서비스기업의 주가들도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데다 5G 시대의 본막이 열리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생활로 파고들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는 국내 반도체기업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미래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완성차 중에선 현대·기아차, 자동차 부품 업체 중에선 현대모비스·현대위아·LG전자,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선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의 기업들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애플과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주가가 최근 폭등했다. 현재 25만원대를 기록 중인 현대차 주가가 향후 30만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000원), 삼성증권(32만5000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3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애플을 포함한 다수 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을 정도로 검증된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수소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100%에서 자동차 50%, UAM(도심공항) 30%, 로봇 20%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가 모빌리티 사업자 변화의 원년인만큼 가치 산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재 주식 과열 양상에 접어든 만큼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부담을 줄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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