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 도입 바람…건설사 전방위 협업 확대

DL이앤씨, 볼보그룹코리아와 스마트 건설 해법 모색
GS건설, LG전자와 스마트홈 구축 업무협약 체결

 

지난 19일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왼쪽)과 임재탁 볼보건설기계 총괄 부사장이 DL이앤씨·볼보그룹코리아 기술협의체 발족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건설업계에도 콜라보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의 스마트 기술 콜라보는 건설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타 업종과의 협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GS건설이 대표적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 19일 스마트 컨스트럭션 활성화를 위해 기술협의체를 발족했다. 두 회사는 4차 산업 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협의체를 발족했다.

 

건설사와 건설기계 제조사가 산업의 장벽을 뛰어 넘는 협업을 통해 국내 건설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의 건설현장에 볼보그룹코리아의 스마트 건설 장비를 도입해 성능과 효율성을 검증하고 개발 방향 등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볼보의 최첨단 지능형 머신 컨트롤 장비가 장착된 굴착기를 현장에 도입해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굴착기는 흙의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하거나 굴착 작업과 측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작업자의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도 보강돼 안전성까지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건설장비의 실구매자인 현장 관계자의 기술적 요구와 개선점을 파악해 신규 기술 아이디어를 습득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두 회사는 모든 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현장에 적합한 운영방안과 장비의 안정성을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이 입주민 전용앱 ‘GS SPACE’을 통한 LG전자 IoT 전자제품 제어 서비스 개념도. 사진=GS건설

건설사들의 스마트 콜라보는 주택사업 관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자이 입주민에게 스마트폰으로 LG전자 IoT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S건설은 LG전자와 지난 2월 ‘자이 AI 플랫폼’과 ‘LG ThinQ’를 연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이 아파트 전용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인 ‘GS SPACE’를 통해 세대 내에서 사용 중인 LG전자의 다양한 IoT 제품군에 대해 기기의 상태를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로부터 제공받는 ThinQ 연동 기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6월부터 입주민에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와 연동할 수 있는 자이 AI 플랫폼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기술을 자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자이 AI플랫폼을 개발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입주한 자이 아파트의 대부분인 약 5만여 세대에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입주 예정인 2만5000여 세대는 물론 2018년에 입주했던 2만여 세대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LG전자와의 업무 협약 외에도 다방면으로 B2B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 중”이라며 “다양한 IoT 기기 제조사 및 카카오, 통신사 등 AI 디바이스 연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이 입주민에게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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