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최근에는 한여름이 아니라도 계절에 관계없이 제모 시술을 받는 여성이 적잖다. 특히 서구의 문화였던 브라질리언 제모가 대중화되는 분위기다.
브라질리언 제모는 비키니라인에서 더 나아가 안쪽 회음부까지 제모하는 방식이다. 단순 시각적으로 깔끔해 보이는 미용효과뿐 아니라 여성건강을 증진하고 위생을 유지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영경 쉬즈웰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음모가 과도할 경우 자칫 습한 환경이 조성돼 분비물이 많이 형성될 우려가 있다”며 “이럴 경우 가려움과 악취가 유발되고, 심한 경우 모낭염·피부염 같은 염증을 유발하거나 만선피부태선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제모는 지양해야 한다. 미용만을 우선으로 두는 잘못된 브라질리언 제모방식은 외음부 부위에 2차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때 질염 등 여성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위를 제모하는 만큼 피부손상을 줄이고 모근과 모낭을 탈락시킬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 후 레이저 제모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산부인과 등에서 진행하는 레이저 제모는 위생적으로 제모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선택적으로 제모가 가능하다. 특히 제모 부위 이외의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자극이 적어 모낭염 등의 부작용 발생의 우려도 최소화했다.
레이저제모 이후에는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노출을 삼가야 하고, 모낭염이나 색소침착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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