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연이은 폭락…코인 투자 이대로 괜찮나

비트코인 5000만원대 붕괴…알트코인도 10% 이상 급락
"시장 회복 오래 걸릴 것" vs "일시 조정…곧 반등" 시각도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대가 붕괴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줄폭락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시적인 조정장일 뿐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497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5000만원대 마저 붕괴되며 한 달만에 50%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들도 모두 10%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인 시장의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 과열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급결제협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는 통화당국이 발행하지 않는 가상상품이며 진짜 화폐가 아니다”면서 “시중에 유통되거나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고강도 규제를 제시할 것이란 우려에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서 금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는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가 나온 것도 가상화폐 시장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가 보도된 후 가상화폐 시장은 순식간에 3만8000달러선에서 3만달러까지 추락했다. 

 

일각에선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하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화폐에서 금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패닉 셀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화폐 관련 금융회사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래츠 CEO는 “고점 대비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 붕괴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들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특히 상품 시장의 약세폭이 확대되는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부각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조정이 크게 왔을 뿐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PwC의 글로벌 가상화폐 책임자 앙리 아르슬라니안은 “다른 국가의 규제당국이나 입안자들이 중국과 똑같이 투기 거래나 가상화폐 변동성의 위험을 경고하는 규제책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잇따라 진입한 만큼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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