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국내 상장 추진,,,2254억원 시리즈F 투자 유치 성공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컬리 제공

[전경우 기자]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9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6번째)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리즈 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작년 시리즈 E 투자 후 약 1년여만에 2.6배 오른 2조 5000억원 규모로 평가되었다.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그리고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 중 하나다. 

 

컬리는 창사 이래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작년인 2020년에도 9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그 결과 2020년과 2021년엔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20위 내에 선정됐다. 매출만 아니라 고객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20년에만 28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으며 2021년 5월 말 기준으로 누적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충성도도 탄탄하다. 2021년 가입한 신규고객의 재구매율은 71.3%에 달한다. 컬리PB 상품을 비롯해, 마켓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컬리 온리(Only) 상품 등 단독상품의 비중은 해마다 계속 증가해왔으며 현재 전체 상품 거래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선투자로 인해 현재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은 흑자로 전환한지 이미 3년이 넘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시리즈 F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배송 등 물류 서비스의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UI 및 UX 고도화, 주문 및 결제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서비스 기술 분야에도 투자를 할 계획이다. 또한 컬리는 이를 뒷받침할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기술개발 팀 인력은 작년 연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50% 정도 늘었으며, 올 하반기에도 기술인력을 두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투자를 늘린다. 컬리는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올해 5월에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해당 지역의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년간 오프라인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혁신적인 배송과 상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또한 생산자들이 생산, 유통하는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앞으로 선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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