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넛지헬스케어, 걷기로 ‘건강관리’ 통했다…"종합 헬스케어 도약"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 사진=넛지헬스케어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걷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 듣기만 해도 솔깃한 이야기다. 기발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돈 버는 만보기로 유명한 ‘캐시워크’를 탄생시켰다. 건강관리앱 ‘캐시워크’는 의사 출신인 나승균(44) 넛지헬스케어 대표의 머릿 속에서 나왔다.

 

캐시워크는 걸을수록 보상이 쌓이는 만보기로, 사용자의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가 생긴다. 이 캐시로 커피를 교환해 마시거나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착한 아이디어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민 만보기’라는 애칭도 생겼다. 지난 14일 넛지헬스케어를 찾아가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전략,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관리앱 ‘캐시워크’ 화면. 사진=넛지헬스케어

넛지헬스케어는 국민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의 개발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나 대표는 지난 2003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예방의학 의료관리학을 전공, 의료인의 삶을 살았다. 주로 만성질환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후 2016년 캐시워크(현 넛지헬스케어)를 창업했다.

 

나 대표는 평소에도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운동과 식단 관리 등을 권장해도 환자들의 습관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 해외논문 등을 통해 금전적 보상과 촉진 네트워크로 건강관리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 건강관리에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캐시워크’를 박정신 대표와 함께 선보였다. 공동 창업자인 박 대표는 삼성전자 SW센터 개발자 출신으로, 건강관리앱 ‘캐시워크’와 넛지헬스케어의 모든 서비스에 대한 기술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캐시닥’ 화면. 사진=넛지헬스케어

현재 넛지헬스케어는 대표 건강관리앱 ‘캐시워크’를 비롯해 캐시워크와 연동해 사용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브랜드 ‘캐시웨어’, 무료 AI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캐시닥’, 다이어트 습관 앱 ‘지니어트’,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캐시워크'는 출시 2년 만인 2019년 누적 다운로드는 1000만 건을 돌파했고 올해 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500만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꾸준히 걷기 운동을 도와주는 필수 앱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6월에는 사명을 ‘캐시워크’에서 ‘넛지헬스케어’로 변경하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나 대표는 “이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서비스 범위에서 전방위적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표 앱 서비스인 캐시워크에서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금전적 보상·촉진 네트워크’ 동기부여 적용 

 

넛지헬스케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차별화 전략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건강관리의 일상화를 통해 만성질환 등을 예방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국 모든 실천이 단발적일 뿐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넛지헬스케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용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스마트폰에 주목했다. 금전적 보상과 촉진 네트워크라는 동기부여 요소를 적용한 다양한 앱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의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인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는 만성질환 환자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걷기 운동의 습관화를 통해 꾸준한 자기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요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에 기반해 리워드를 지급(100걸음당 1캐시, 일 최대 1만 걸음에 따른 100캐시)하는 금전적 보상 체계를 운영한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최초로 휴대폰 잠금화면에 만보기 기능을 도입, 기간별 통계 수치를 함께 제공해 일상 속에서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최근 캐시워크는 사용자들이 서로의 1일 1만 보 걷기를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SNS 하루 걸음수 인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캐시닥의 건강검진 서비스는 6대 암, 당뇨 등 10개 주요 질환의 4년 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넛지헬스케어

이와 함께 넛지헬스케어의 ‘캐시닥’은 현재 구현 가능한 의료 데이터를 모두 구축한 앱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건강검진 서비스’는 향후 사용자가 처할 수 있는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을 예측하고,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캐시닥의 건강검진 서비스는 AI 기술을 도입, 건강검진 결과 등 사용자의 의료 빅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6대 암, 당뇨 등 10개 주요 질환의 4년 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AI 분석 기능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으로부터 93%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인증 받았다.

 

◆ 캐시워크, 지난해 매출만 328억원…역대 최고 매출 달성

 

넛지헬스케어는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32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캐시워크는 지난해 12월 미국 구글 플레이 공식 론칭 이후 최근 6개월 만에 실사용 순위 3위를 달성했다. 미국 구글 플레이에 약 3000여개의 리뷰가 이어지며 미국 현지인들로부터 “일상 속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캐시닥에서 선보인 실비보험청구 기능은 도입 1년만인 지난 2월에는 누적 청구액 17억원을 돌파한 이래 올 6월 기준 21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사용자들의 꾸준한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에서 지난 5월 출시한 ‘닥터 바리스타 버터커피’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주목받으며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넛지헬스케어는 향후 무료 AI 건강검진 서비스, 식단 관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다이어트 습관 형성을 돕는 캐시닥과 지니어트 기능 등을 캐시워크 플랫폼 내에서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넛지헬스케어는 지난해의 두 배인 6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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