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디폴트옵션, 빠른 시일 내 국회 통과해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투협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수익률 제고라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 유형에 원리금보장상품이 포함된 법안이 빠른 시일 내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협회는 노후 소득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퇴직연금의 제도 개선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전지정운용제는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특정 방법이 적용되도록 일종의 기본값을 정해놓는 제도다. 디폴트옵션 구성에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포함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자는 취지다.

 

국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 도입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보험업계 등에서는 투자자의 원금 보전을 위해 원리금보장상품도 디폴트옵션 구성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원리금보장상품이 포함되면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 회장은 지난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된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청약철회권과 위법계약해지권 등 신규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회규정과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했다”며 “하반기에는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상품위험 등급 분류방법을 개선해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신설하는 등 금소법 안착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전문사모운용사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157개 자산운용 회원사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금융투자자 교육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접목한 ‘금융투자 테스트(TEST)’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 회장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이 투자자는 진단 테스트를 거쳐 자신의 투자역량 수준과 투자 소양 지수를 확인하고 맞춤형 추천 콘텐츠를 학습하게 된다”며 “국민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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