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207일만에 출소한 직후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석방 당시에는 출소 직후 삼성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을 찾아갔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저에 대한 비난과 우려,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수감 기간에 충수염을 앓은 한 이 부회장은 이전보다 수척해지고 흰머리도 늘어난 모습이었다. 7개월 간 몸무게가 상당히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짤막한 인터뷰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던 G80 승용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이 탄 차량은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향해 11시께 서초사옥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날 당장 사장단 등을 소집한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집무실에서 밀린 업무 현안들을 보고받고 파악하면서 경영 일선 복귀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초격차 지위를 갖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과제가 산적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20조원대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임박해 있다.
평택캠퍼스 추가 투자, 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분야 인수합병 등도 이 부회장의복귀와 맞물린 시장의 관심 사안이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활동 복귀 일정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kw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