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연령 및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가입 종신보험

김희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ealth Manager

건강할 때는 크게 다가오지 않다가 나이가 들어가거나 아프기 시작하면서 보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나마 병원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보려고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이미 기존에 질병을 앓았던 경력 때문에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간소화된 계약심사를 통해 유병력자나 고령자 등 보험시장에서 소외돼 있던 고객과 간편한 가입절차를 원하는 고객의 보험가입 니즈 충족을 위해 간편가입 보험들이 출시되고 있다. 유병자에 대한 건강 보장을 강조하는 손해보험사 상품에 더해 최근에는 종신보험에 건강 보장을 탑재하는 생명보험사의 상품에 대한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가입이 쉬운 대신에 보험료는 일반 보험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유병자의 보험가입과 관련한 고지사항으로 유병자보험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장 대표적인 고지 방법이 바로 ‘3·2·5 원칙’이다.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루게릭/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등의 진단·입원·수술, 등의 사실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지 항목을 줄인 일명 초간편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는데, 초간편 고지형은 ‘3·5 원칙’ ①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②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증으로 진단/입원/수술, 즉 2년 내 입원/수술 경력이 있어도 3·5 원칙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한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간편가입 보험의 특징을 살펴보면 복층보장의 완성이라는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복층보장이란 2가지 형태로 설명될 수 있는데 첫번째는 경증 질환→일반 질환→중증질환→재발에 이르기까지 질병의 단계별 보장을 모두 제공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각 질병의 입원, 수술, 치료 등의 전 단계 보장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상품의 경우 시장의 니즈가 높은 특약이 부가돼 유병자 고객의 건강보장 니즈에 잘 대응하고 있다.

 

손해보험사가 유병자건강에 주력하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유병자가 가입하기 어려운 종신보험에 유병자건강 보장을 탑재하는 유병자 종신보험 출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보장 뿐만 아니라 사망보장, 노후자금 활용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유병자 종신보험 출현에 고객들의 관심 또한 뜨거운 편이다. 주계약을 통해 주요 질병에 대한 고액의 진단자금 보장, 사망보장 등을 제공 받고, 특약의 가입을 통해 소액 질병 보장을 완성하는 식이다. 일정 기간이 경과해 질병 보장에 대한 니즈가 줄어들게 되면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인기의 비결로 꼽을 수 있다. 

 

또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인기도 상당하다. 유병자 고객의 특성 상 일반 및 중대 질환 발생시 좋은 병원에서 치료지원을 받고자 하는 니즈도 상당한데, 헬스케어 서비스는 질병예방 관리 프로그램, 평상시 건강관리 지원 등에 더불어 전국 유명 병원에 대한 진료 예약 대행 서비스 및 간호사 동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유병자에 대한 건강보장은 기본, 사망보장 및 고액 진단자금 보장,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동시에 제공 받을 수 있는 간편가입 종신보험의 출현은 평소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한 유병자 및 고령자 계층에 큰 도움이 될 상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희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ealth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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