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로 나선 보험사들, “고객 건강 직접 챙긴다”…헬스케어 서비스 ‘활발’

고객은 건강 챙기고 보험사는 손해율↓
진료예약∙금연 코칭 등 서비스 다양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의 건강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건강등급별 신규 위험률 32종과 관련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손해보험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보험사들이 고객 건강을 직접 챙기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 소비자는 평상시에도 꾸준히 건강 관리를 받는 이점이 있고, 보험사는 고객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손해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8월 출시한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의 건강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건강등급별 신규 위험률 32종과 관련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보험은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산출했다. 건강이 양호한 고객은 40%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기존 상품이 7~15% 할인을 받는 것과 비교해 할인 폭이 크다.  

 

특히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고객은 연간 300만보 걷기를 달성하면 ‘걷기 보너스’를 지급하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전문의료진 건강 상담 ▲질환별 병원 및 명의 안내 ▲45개 상급종합병원 등 진료 예약 서비스  ▲운동∙스트레스 관리 ▲금연∙금주 코칭 프로그램 지원 ▲간호사 진료 동행(3회) ▲해외 중입자 암 치료 중개 등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월납 보험료가 3만원 이상이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 질환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 제공

미래에셋생명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종의 주계약과 111종의 특약을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서 필요한 보장을 맞춤식으로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월납 보험료가 3만원 이상이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 질환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평상시에 건강 관리를 위한 상담을 주로 진행하다가 필요하면 건강검진 설계와 예약을 지원하고, 진단 이후 종합병원에 입∙통원하면 일정 기간 간병인 지원이나 차량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사전 예방부터 치료에 따른 보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은 최적화된 보장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맞춤 설계를 제공하여 자신만의 보험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애니핏을 개편한 '애니핏 2.0'을 내놓았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내놓았다. 애니핏 2.0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존의 '애니핏'을 개편해 ▲골다공증 케어 ▲건강 위험 분석 ▲건강 검진 예약 ▲마음 건강 체크 등 4가지 서비스를 추가했다. 각 서비스는 부문별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제공된다. 골다공증 케어는 골다공증 위험군 고객에게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건강정보 등을 제공한다. 건강 위험 분석은 고객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 생체 나이와 질병 위험도를 분석해 개인별 건강 위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맞춤형 스마트 건강 검진 예약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 마음 건강 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사의 헬스케어 참여는 단순히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 신사업 진출의 의미에 그치지 않으며 국민 의료비 지출 효율화와 국가적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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