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모빌리티 전환 ‘폭풍’ 예고… SW 플랫폼 ‘얼티파이’에 배송 전기차 ‘EV600’ 발표

GM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이 개발해 출시한 첫 경량 전기 상용차 EV600  한국GM 제공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이 오는 7일 새벽(한국시간)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이벤트를 앞두고 신기술 및 신사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발표한 데 이어, 5일에는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자신들의 첫 경량 전기 상용차(eLCV) EV600의 초도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얼티파이 기능은 GM의 진화형 전기 아키텍처인 VIP(Vehicle Intelligence Platform·차량 지능 플랫폼)를 기반으로 무선 기능, 풍부한 데이터 접근, 강력한 사이버 보안 및 빠른 처리 능력을 갖췄다. 예를 들면 선루프를 열어 둔 상태에서 운전자 부재시 비가 오면, 얼티파이가 자동으로 판단해 선루프를 닫는다. 또한 운전자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얼굴 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으며, GPS 정보를 기반으로 스쿨존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설정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홈 기술을 연동해 집안의 온도 조절이나 보안 시스템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얼티파이는 2023년부터 출시될 GM의 차세대 내연 및 전기 자동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은 “고객들은 얼티파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빠르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능과 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경량 전기 상용차 EV600도 주목받고 있다. GM은 브라이트드롭과 함께 전기차 업계 최초로 물류 회사의 효율적인 운송을 도울 전기 상용차를 개발한다는 신규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EV600은 브라이트드롭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운송업체 페덱스 익스프레스(FedEx Express)에 납품하기 위한 차량이다. GM 측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 속에 개발부터 생산까지 GM 역사상 최단기간에 완성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이어 새로운 제품군으로 중형 eLCV인 EV410를 공개했다. 더 짧고 잦은 운행에 적합한 EV410의 첫 번째 고객은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으로, 미국에서 상용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버라이즌은 현장 정비 및 서비스 작업에 EV410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GM은 최근 2025년까지 새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자율운전 자동차회사 모멘타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자가운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전기차용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장치 공급 계약을 통해 전기차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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