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외근 업무가 많은 직장인 김 씨(37, 남)는 최근 야외에서 업무를 볼 때마다 평소보다 더 자주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을 받았다. 찬 바람을 맞고나면 증상은 더욱 심해져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심지어 두통 증세로 이어져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최근 안과를 찾아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은 김 씨는 집에서 꾸준히 눈찜질을 병행하라는 의사의 조언을 들었다.
찬바람 불고 날씨가 부쩍 건조해진 요즘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차가운 공기와 실내 난방열로 인해 피부와 코가 건조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도 시리거나 뻑뻑한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안구건조증은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가정에서 손쉽게 눈찜질을 하는 것만으로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도, 증상에 따라 눈찜질의 온도를 적절하게 맞춰주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반적으로 눈이 건조해 시리거나 뻑뻑한 증상이라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건조한 외부 환경 등의 요인으로 눈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때 온찜질을 통해 눈물의 증발을 막는 기름막 기능을 하는 마이봄샘을 따뜻하게 자극해주면 눈 전체 혈류가 좋아지고, 기름샘을 압박함으로써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한다.
온찜질은 찜질팩을 구매해서 하는 방법도 있고, 찜질팩이 없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수건으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끓인 물을 적당히 식혀 깨끗한 수건을 적신 뒤 5~10분 간 눈 위에 덮어주면 되며, 하루 2~3번 정도 반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심해져서 눈에서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더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대개 통증이나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인 찜질법이다. 녹차 등을 마시고 난 후 남은 티백을 깨끗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했다가 눈에 올려놓거나,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을 잠시 눈 위에 올려두면 눈의 작열감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유은주원장은 “눈찜질은 가정에서 손쉽게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으로, 안구건조증의 증상에 따라 그에 맞는 온도로 찜질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라며 “만약 눈찜질을 계속하는데도 안구건조 증상이 계속되고 불편하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