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삶의 질 저하시키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어떻게 치료할까

사진=강남권산부인과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생리기간이 아닐 때도 하복부 통증과 같은 극심한 생리통이 지속되고, 생리양이 급격히 늘었다면 자궁과 관련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정도의 크기까지 커질 수 있는 자궁선근증일 확률이 높다.

 

자궁선근증 환자의 약 57%가 자궁근종을 동반하고 있다는 한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자궁선근증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보다 자궁 내막증, 자궁근종 등과 같은 다양한 자궁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에 따르면 자궁선근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 안에 파고들어 증식과 박리를 반복하면서 자궁근육층을 커지게 만들고 딱딱하게 변화되는 질환이다. 대개 출산을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여러 번 출산 경험이 있는 경산부에게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또한 자궁 선근증은 35세 이상 또는 폐경기 전후에 흔히 발병하며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3~4배 정도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자궁선근증은 연령, 출산의 유무와 횟수, 자궁내막손상 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자궁선근증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 수 없으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과로, 여성호르몬 불균형,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의해 자궁근층의 조직변화로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에 유착, 스며들어 생장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극심한 생리통과 과다출혈, 부정출혈, 골반통, 피로 및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수술적 치료, 호르몬 약물치료, 하이푸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자궁선근증은 양성질환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추적관찰을 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난임 및 불임, 유산, 조산 등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병변의 부위가 명확하지 않고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에 제한이 있어 과거에는 자궁절제술을 주로 시행했다. 하지만 자궁절제술은 배뇨 및 배변장애, 난소 기능의 저하 등의 문제점과 결국은 강제폐경을 유발할 수 있다. 강제폐경은 안면홍조, 만성피로, 만성 골다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며 여성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자궁절제술은 최소화된 치료방법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자궁선근증 치료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호르몬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생식 샘자극호르몬 유사체(GnRH Agonist)가 호르몬 약물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 호르몬은 자궁선근증에 영향을 주는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억제되면 폐경과 비슷한 상태가 만들어지며 폐경증후군으로 인해 골반통, 성교통, 골다공증, 안면홍조,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 또는 최소 침습적 방법인 ‘복강경’을 이용해 치료를 시행하게된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신체적 손상이 덜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 치료는 ‘하이푸 시술’과 ‘로봇 수술’이다. 하이푸는 마취, 절개, 흉터 없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며,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보완관계를 이룬다.

 

하이푸의 경우 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축소 및 괴사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출혈이 없고 회복기간 및 일상생활이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필요시 반복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

 

로봇 수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복잡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수술용 플랫폼으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부인과 수술 방식이다. 10배까지 확대되는 3D 고해상 수술 화면을 비롯해 카메라 도입 부위의 크기가 8mm로 모든 침투관에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손목-손가락처럼 설계된 로봇 팔은 좁고 깊은 부위로의 접근이 용이해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은 “하이푸 시술이나 로봇 수술 둘 다 최소 침습이나 무침습 수술 방식으로 병변의 치료와 환자 회복에 탁월하다”며 “하지만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노하우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를 꼼꼼히 따져보고 병변 크기, 위치, 증상, 본인 상태, 나이,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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