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더뉴트리진, lop분자진단 기술 상용화

[정희원 기자] 에이아이더뉴트리진(AItheNutrigene)은 세계 최초로 LOP(Lab on paper) 방식의 기술을 접목한 ‘초소형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행 PCR검사의 정확도인 98%와 동일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30분 안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검체는 콧속 시료가 아닌 입안의 상피세포를 채취하게 된다. 검사장비는 현행 PCR장비의 1000분의 1수준으로 손가락 두 마디 크기다. 이와 함께 검사비용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대신 약국이나 동네병원 또는 가정에서 자가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세계 12개국에서 구매 및 투자의향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자체개발한 핵산추출용액에 검체를 넣어 핵산분리를 진행하고, 이를 종이미세유체기술과 마이크로히팅시스템을 통해 증폭반응을 진행시킨다. 증폭 완료 후에는 검사선에 적색선이 표시돼 누구나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즉 PCR장비 없이도 30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관계자는 “기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는 항체·항원면역진단 기반이기 때문에 15~30분 내에 검사가 가능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며 “이렇다보니 검사를 한 이후에도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줄을 서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신속항원검사 민감도가 PCR대비 41.5%라고 발표한바 있다. 반면 LOP분자진단 진단제품의 민감도는 98%”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LOP분자진단기술 관련 약 32건의 특허를 등록, 출원 중”이라며 “앞으로 약 20건 이상의 특허를 추가 출원할 계획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2년 하반기에 대량생산 예정”이라고 덧부텼다.

 

현재 미국의 큐헬스와 루시라헬스 등의 회사들도 동일한 LOC(Lab on Chip)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LOC기술(MEMS)은 상용화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업체가 생길 수 있고 제조단가를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서보인 LOP 분자진단 기술은 LOC기술에 비해 훨씬 많은 응용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적으로 제조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LOP분자진단기술 시연 및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시연에서 실제로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에는 약 23분 정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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