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하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들은 재택·원격근무를 확대하고 대면회의 등을 중단하는 등 기존의 방역체계를 강화,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대면회의와 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강화된 사내 거리두기 지침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대면회의·교육은 지난해 10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재개됐다가 5개월 만에 재차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또 부서별 시차를 둬 사업장에 출근하도록 하는 ‘시차 출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버스에 다수의 인원이 몰려 감염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이밖에 재택근무 30% 실시, 사업장 간 셔틀 운행 중단, 해외 출장·사적 모임·법인카드 사용 자제 등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초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비대면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금지, 출장 취소 또는 연기 권고 등의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SK그룹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 혹은 50% 재택근무, 대면회의 제한,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전반적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필수 인력 외 전원 혹은 절반 재택근무, 오프라인 회의 불가, 집합교육 불가, 승인 후 출장 가능,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전반적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LG그룹은 오미크론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달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외부 미팅 자제를 권유하는 등 방역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대면회의도 이전부터 가능한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IT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카카오는 오는 22일까지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는 전 직원의 사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회의도 화상회의 위주로 진행 중이다. 네이버도 최근 대면회의를 비롯해 출장·회식 등 모든 대면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전 직원 원격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제약업계도 탄력적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영업 방식인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의료정보 포털 구축 등을 통한 비대면 영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이어 오미크론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건설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본사 근로자의 재택근무 비율을 30%에서 50%로 강화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설 연휴 전후로 부서별 30% 수준의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 밀집도를 낮추고 있다.
또 DL이앤씨는 지난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70%로 대폭 강화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재택근무 50% 유지, 시차 출퇴근제, 현장 안전보건 집합교육 고용노동부 방역지침 준수 등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사 지연·중단 우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해진 공사 기간이 있기 때문에 국가·지자체 차원에서 특별 조치가 내려오거나,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공사가 중단·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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