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러운 운동, 허리디스크 주의해야”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최근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우내 계획했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추운 겨울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에 쉽게 무리가 가고 부상의 위험도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는 요즘 같은 봄철에 가장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굳어있던 몸이 갑작스럽게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서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마디 사이에서 충격 완화를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서 제자리를 벗어나 주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가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봄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동을 하려면 먼저 스트레칭을 통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충분히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평소 운동량의 70~80%만 진행하는 것이 좋고 이후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봄철 산행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칭은 물론 등산 스틱을 이용해 몸을 지지하고 등산용 가방도 최대한 허리에 밀착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만약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병원을 찾을 경우 주사치료나 비수술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기치료에 효과적인 인대 및 근육강화 주사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유착이 일어난 신경, 관절막 부위에 유착을 풀어주는 동시에 염증을 가라 앉혀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허리통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수술적 치료를 초기에 하기 보다는 운동 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술을 해야하는 가능성도 낮아진다. 하지만 영상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기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척추 관련 진료를 받아볼 필요성은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 박상만 원장은 “봄철에는 안쓰던 근육들을 무리하게 사용해 통증을 겪고, 이를 방치했다가 심해져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무리하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지만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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